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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과 차별화 질문에 "지금보다 남북관계 더 잘하고 싶다"

강원도 공약 발표서
文정부와 차별화 여부에
"일부러 차별화할 필요는 없다"
"현재 100% 성과는 못내도, 많은 성과 냈다"
"금강산 관광재개, 남북간 도로 철도 연결"

이재명, 文과 차별화 질문에 "지금보다 남북관계 더 잘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원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6일 대북정책과 관련, "지금보다 남북관계를 더 잘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의 차별화에 대해 "일부러 차별화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이 지사는 현재 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지사는 이날 강원 원주시청에서 열린 강원 공약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간 내밀한 복잡한 사정으로 의도한 100% 성과는 못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지사는 "서해안 포격 발생이나 휴전선 총격 발생 등은 피하고 있다. 그것만 해도 우리는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대북정책에서 일부러 차별화할 생각은 없고 굳이 차별화할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전 정부와 차별이냐 승계냐는 똑같은 것이다. 어떻게 다 똑같고 다 다를 수 있나"라면서 "철학과 가치를 나누는 사람들이라 기본적으로 같겠지만 잘못된 것은 걷어내고 부족한 것을 채우고 새로운 것을 더하면 더 나은 정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남북관계, 통일외교 정책도 마찬가지다.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획기적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면서 "해결방법은 다양한데 내용은 좀 더 다른 것이다. 정치가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아니고 저항과 반발을 무릅쓰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마했다.

이날 이 지사는 강원도 공약 발표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한 철도·도로 복원 공약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금강상 관광 재개와 관련, 그는 "금강산 재개는 북한이 조건없이 열겠다고 했을 때가 기회였다"며 "진지한 대화로 주변 관계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동의를 얻고 설득하는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 확충을 언급한 이 지사는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2024년 개최를 앞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남북평화의 상징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