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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래내시장, 쓰레기 줄이며 장보기 캠페인 실시

인천 모래내시장, 쓰레기 줄이며 장보기 캠페인 실시
인천모래내전통시장은 6일 쓰레기 줄이며 장보기 프로젝트 ‘모래내, 용기내!’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은 리유즈백(왼쪽)과 모래내시장 대여용 장바구니(오른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모래내전통시장은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시장 내 중앙광장과 고객쉼터 1층을 거점으로 자발적 협약 상인점포 16곳에서 쓰레기 줄이며 장보기 프로젝트 ‘모래내, 용기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모래내시장 상인회·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일 오후 1∼3시 격주로 토요일에 진행된다.

2019년부터 대형마트 및 일정 규모 이상의 슈퍼마켓에서는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됐지만 전통시장의 경우 장바구니 대여와 판매가 용이하지 않고 영세한 점포가 많아 비닐봉투 규제에서 면제돼 왔다. 한 점포에서 한 달간 약 2000장 이상의 비닐봉투를 소비, 전통시장에서 한 해에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약 60억장에 달한다.

이에 인천 모래내시장 상인회는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비닐봉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자발적 협약에는 시장 내 16개 점포가 업종별로 골고루 참여한다. 자발적 협약 점포에서는 직접 준비해 온 용기 또는 장바구니, 재사용 봉투를 이용해 시장을 볼 경우 쿠폰을 지급해준다. 쿠폰을 모은 고객은 시장 내 위치한 팝업숍에 방문해 다섯장부터 친환경생활용품이나 온누리상품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실천 사진을 업로드 후 ‘인천모래내시장’ 카카오톡 채널에 인증할 경우 선착순으로 커피 쿠폰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

또 자원순환 물품 수거 대상인 아이스팩, 장바구니, 재사용이 가능한 비닐봉투, 양파망을 기부하면 5개당 한 장의 쿠폰을 제공받는다.

이번 캠페인 기간에는 시장 내 위치한 고객쉼터 1층에서 제로웨이스트 팝업숍을 운영하기도 한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이 팝업숍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물품들을 직접 접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세제류를 직접 리필해서 구입할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 또한 경험해 볼 수 있으며 팝업숍 내에서 격주로 모집해 열리는 제로웨이스트 활동 ‘모래알워크숍’을 경험해 볼 수도 있다.

모래내시장 상인회는 이번 캠페인으로 전통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검정비닐, 이중포장, 속비닐 등의 1회용 포장을 줄이고 전통시장 이용객들이 쉽고 편하게 자원순환 캠페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서장열 모래내시장 상인회장은 “1회용품 사용을 줄임으로써 건강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전통시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