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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손준성 유임 요청? 진중권 "추미애 명백한 거짓말"

윤석열이 손준성 유임 요청? 진중권 "추미애 명백한 거짓말"
지난해 12월 10일 당시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고 있다. 손 검사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의할 법무부 징계위에서 증언자로 나섰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 당사자의 유임을 요구했다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주장을 “명백한 거짓말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수족이 다 잘려 지방으로 전보하던 시절”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추 전 장관이) 남겨뒀다? 그럼 추미애가 아니지”라고 썼다. 앞서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추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검찰 중간 간부 인사와 관련해 "당연히 (윤 전 총장 측의) 유임 의견이 있었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다.

이 방송에서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측이) 본인의 수족을 왜 다 자르느냐고 강력한 반발을 했었다"며 간접적으로 윤 전 총장의 의견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유임을 시키지 않았다"며 "그런데 어떻게 결과적으로 유임됐는지는 나중에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총장이 다른 루트로 유임을 요청했다는 이야기이고, 결국 청와대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을 대신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보도에 따르면 윤 총장은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원했는데, 그 사람을 추미애가 지방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앉힌 게 손준성(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라며 “그는 중립적인 검사로, 윤 총장 징계 국면에서 윤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니 더 수상하다”며 “채널A 때랑 똑같다”고 덧붙였다. ‘채널A 사건’은 전 채널A 기자 이모씨가 금융사기로 복역 중이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비리 정보를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일각에서는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됐지만 지난 7월 법원 1심은 그렇지 않고 단순 취재윤리 위반 사건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를 통해 윤 전 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발 문서’를 전한 당사자로 지목된 손 검사는 6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