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한다. 이로써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모두 5000만원으로 제한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마이너스통장(마통) 한도를 5000만원으로 줄인다.
앞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초부터 차주당 마통 최대한도를 5000만원으로 이미 낮췄으며 하나은행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마통 한도를 5000만원으로 줄였다. KB국민은행도 마통 한도를 5000만원 이내로 줄이면서 은행권에서 5000만원 이상의 마통은 사실상 사라졌다.
다만 NH농협은행의 경우 연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마통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마통 한도를 잇따라 5000만원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가진 회의에서 시중은행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5~2배 수준에서 1배로 축소하라고 주문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8월말 기준 140조8932억원으로 7월말(140조8930억원)보다 1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7월 증가액(1조8636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대폭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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