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직 정의당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 앞서 고발 취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정의당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7일 오후 신언직 정의당 사무총장과 박창진 정의당 부대표 등 4명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송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 4일 민주당 대선경선 충청권 순회 일정 당시 송 대표가 제대로 된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의당은 이와 함께 민주노총 등 노조의 집회활동 보장도 촉구했다.
정의당은 고발장을 통해 "송 대표는 안전 및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집회를 개최·진행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에 따른 조치를 위반했다"며 "동법 제80조에 따라 처벌돼야 하므로 면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노총이 하면 불법이고 민주당이 하면 괜찮나"라며 "민주당 경선활동이 보장돼듯 민주노총 생존권 집회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은 거리두기도 하고 수칙도 지켜 집회를 했다.
참가자들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확진자도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110만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시켰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선장에 수백명이 몰려다녀도 공적활동이라 문제가 없다고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진지하는 검토하는 상황이라 국민 기본권을 제약하기보단 보장하는 방향으로 행정과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형평성을 지키려면 양경수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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