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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넓은 미국도 주차시비?..자리 놓고 언쟁벌이다 총격사망 사고

땅 넓은 미국도 주차시비?..자리 놓고 언쟁벌이다 총격사망 사고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 넓은 미국에서도 주차장 자리 싸움은 장난이 아닌가 보다. 미국에서 자동차 주차 자리를 두고 벌어진 말다툼이 총격으로 번졌다. 결국 한 부부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8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주민 후안 기자르 쿠티에레즈(39)와 부인 마리셀라 오노라토(44)가 주차 시비 끝에 총에 맞아 사망했다.

총격 사건은 지난 4일 주차 공간이 부족한 롱비치의 한 동네 거리에서 발생했다.

쿠티에레즈 부부는 당시 거리의 빈 주차 공간을 발견하고 차를 대려고 했으나 다른 차에 타고 있던 남성 2명이 경적을 울리며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남성들은 곧 차에서 내려 큰소리를 치며 공격적으로 행동했고 주차 우선권을 둘러싼 말다툼 끝에 총을 쐈다고 숨진 부부의 가족들은 전했다.

구티에레즈는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고 부인 오노라토는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이웃 주민은 "동네 주차 공간이 제한돼 있어 시비가 일어나는 것을 자주 봐왔지만, 총을 쏠 필요까진 없었다"며 구티에레즈 부부의 사망을 애도했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들을 뒤쫓고 있으며 이들의 행방과 관련한 제보와 신고를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