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가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해 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특수외국어가 15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추가되는 5개 언어 가운데 이탈리아어와 라오스어는 선정이 확정됐다.
교육부는 제16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특수외국어교육 진흥 5개년(2022~2026) 기본계획’이 심의·의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16년 제정된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특수외국어는 모두 53개가 지정돼 있는데 1차 기본계획(2017~2021)은 53개 가운데 상대적으로 사회적 수요가 많은 15개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어·말레이시아어, 몽골어, 미얀마어, 베트남어, 스와힐리어, 아랍어, 우즈베크어, 이란어, 크메르어, 터키어, 태국어, 포르투갈·브라질어, 폴란드어, 헝가리어, 힌디어 등이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해 9월 실시한 특수외국어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탈리아, 라오스어를 포함한 5개 언어를 추가하기로 했다. 5개 가운데 3개 언어는 아직 미정이다.
아울러 현재 3곳(한국외대, 부산외대, 단국대·청운대 컨소시엄)인 특수외국어 전문교육기관도 확대할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학과별 통폐합 등 대학 개편 변화에도 불구하고 언어별 학문 후속세대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다문화 학생의 출신 국가와 입국 시기가 다양해지면서 학습이나 사회 적응 등을 위한 지원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직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학생이 모국어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어는 유창하지만 어머니의 언어를 잘 모르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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