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구원, 적십자사와 함께 17개 시도 헌혈자 대상
특이 항체 보유율 조사 나서..총 3만명 대상으로 시행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누적 1,940만 6,809명으로 집계돼 완료율 37.8%를 기록한 10일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집단면역 형성을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조사를 실시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헌혈자에 대한 코로나19 특이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인구수, 지역, 성별 등을 고려한 표본을 설계해 9월부터 2개월 단위로 3회에 걸쳐 총 3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질병청 정례브리핑에서 "특이항체, 즉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형성되는 항체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형성되는 항체를 각각 분류해 조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오는 10월 말까지 전 국민 70% 이상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지역사회의 면역 수준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예방접종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한 집단의 70%가 항체를 보유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본다.
실제로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1월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전체 국민의 60∼70% 정도가 면역을 획득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률은 62.6%, 접종 완료율은 37.2%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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