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우리금융에 대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신속한 지분 매각 결정이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500원을 유지했다.
지난 9일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15.3%중 10%를 매각키 위한 희망수량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소입찰 물량은 1%로, 4%이상 취득 투자자에겐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유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자위의 조속한 매각 결단을 대환영한다“며 ”이는 오버행 우려 없어져야 주주가치 제고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이 타 시중은행대비 주가가 할인받는 이유가 수익성이 다소 열위에 있는 점 외에도 잠재 오버행 우려가 크게 작용하 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공자위의 조속한 매각 결단이 호재”라며 “궁극적으로 오버행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되어야 향후 주주 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공자위는 만약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거나 입찰가격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경우 블록세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도 명시했다. 실제 공자위는 오는 10월 8일까지 투자자들에게서 투자의향서를 제출받고, 실사를 거쳐 11월에 본입찰 마감 및 낙찰자를 선정 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물론 공자위의 비공개 매각예정가격이 어느 수준인지 가늠하기 어렵고, 매각 성공 여부또한 단언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 주가 수준에서 매각을 진행한다는 것은 결국 매각 BEP인 1만2200원 내외를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며 “당 사는 잠재 투자 수요도 어느정도 확인된 이후 매각 결정을 내렸을 공산이 커 금번 매각 작업 성공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또한 이번 입찰에 우리사주조합도 일정물량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따라서 추가 오버행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결국 11월 본입찰 당시의 주가 수준이 잠재투자자들의 입찰참여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텐데 이번 지분 매각 공고에 따라 일시적인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은 있지만 결국 우리금융 주가는 향후 은행업종 주가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희망수량 경쟁입찰 실패시 블록세일 전환 가능성이 있고, 전량 매각 가정후에도 잔여지분 5.3% 추가 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러나 공자위의 매각 의지가 강해 가격 요소는 영향력이 적을 수 있는데다 예보 잔여지분 5.3% 또한 적어도 향후 1~2년간은 출회 가능성 낮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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