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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규제에 中플랫폼 업체 '팬덤 모금 운동' 규제

당국 규제에 中플랫폼 업체 '팬덤 모금 운동' 규제
BTS '아이돌'(사진=유튜브 캡처)2021.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규제당국의 압박에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이 팬들의 모금 운동을 규제하기로 했다. 중국공산당의 팬덤 모금 활동 경고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공연예술협회는 지난 10일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 대표와 함께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청명한 인터넷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자율공약’을 채택했다.

이 자리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중국명 더우인),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동영상 서비스 스핀하오,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동영상 사이트 요우쿠 등이 참석했다.

업체들은 회의에서 스타의 팬들을 소집하거나 사주 또는 선동한 뒤 광고, 판촉, 인위적 인기 순위 올리기 등을 하는 계정은 정지, 폐쇄 등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또 근거 없는 가십, 과장, 루머 유포, 의견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내용을 올리는 행위, 팬클럽간 적대감 유발 행위, 연예인 개인정보 게시 및 판매 행위 등에 사용된 계정도 동일한 제재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트래픽 지상주의에 반대하며 위법 행위를 하거나 덕성을 상실한 연예인에게 콘텐츠를 올릴 기회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업체들은 “문화 콘텐츠를 통제해 왜곡된 기풍과 해로운 경향을 공동으로 억제할 것”이라며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적극 함양하고 중화전통문화 콘텐츠를 전승하기 위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역시 이달 2일 팬덤의 모금 활동에 대한 경고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중문화 관리 지침을 공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