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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 알카에다 수장, 9·11 20주년에 동영상 공개

사망설 알카에다 수장, 9·11 20주년에 동영상 공개
알카에다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2014년 9월 동영상 속 모습. 뉴시스

그동안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알카에다의 지도자가 미국 9·11테러 발생 20주년에 맞춰 새로운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카에다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이날 한 시간이 넘는 영상을 공개했으며 미군이 20년간의 전쟁 끝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것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지하드 테러 감시 웹사이트인 SITE인테리전스 그룹은 알자와히리가 또 지난 1월1일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을 겨냥한 테러를 포함해 알카에다가 저지른 공격들을 찬양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지난해 2월에 합의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영상이 최근에 녹화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점령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지적하면서 사망설이 사실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집트 태생인 알자와히리는 지난 2011년 오사마 빈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알카에다를 이끌어오다가 지난 2020년말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는 사망설이 나돈 이후 어떠한 동영상도 공개하지 않았다.

SITE 관계자는 알자와히리가 2021년 1월이나 그 이후 사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