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학원가로 번지는 일상감염…부산 35명 신규확진

[파이낸셜뉴스] 부산진구 한 중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인근 학원 등으로의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명, 이날 오전 34명 등 총 3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008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27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였고 나머지 8명은 감염원 불명으로 시 방역당국의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 27명의 감염경로는 가족 10건, 지인 5건, 동료 1건이었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경로는 학교 4건, 유치원 1건, 학원 1건, 의료기관 1건, 교회 1건, 목욕탕 1건, 일반주점 1건, 타 지역 미용업소 1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부산진구 한 중학교와 북구 유치원, 남구 일반주점이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부산진구 중학교에서는 전날 학생 1명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돼 학생, 교직원 등 접촉자 58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날 학생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원 접촉자 1명도 같이 확진되면서 이 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확진된 학생들의 동선에서 확인된 다수의 학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북구 유치원에서는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인 원생 1명이 지난 11일 확진돼 원생 111명과 직원 23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원생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원생 74명과 직원 8명이 격리 조치됐다. 이 유치원에서는 첫 확진자의 의료기관 접촉자 1명과 가족 등 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남구 소재 일반주점은 지난 9일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선제검사를 받은 확진자의 동선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주점 종사자와 방문자 41명을 조사한 결과 방문자 2명,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는 첫 확진자 포함 4명이 됐다.

이 외에 해운대구 목욕탕에서 이날 이용자 2명이 확진됐고 동구 소재 사찰에서도 가족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시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2주간 추석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요양병원, 요양시설은 방문 면회가 허용된다. 입원환자와 면회객이 모두 예방접종 완료자일 경우에는 접촉 면회가 가능하고 그 외에는 비접촉 면회만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7일부터 23일까지는 전국 어디서나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정 내에서 가족 모임을 할 수 있다. 부산은 현재 거리두기 3단계 적용으로 예방접종 완료자 4명 이상 포함 시 최대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한 상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한 곳이 새로 마련됐으며 연휴 기간에도 1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부산역, 시청 등대광장, 옛 해운대역의 임시선별검사소는 쉬는 날 없이 운영된다. 단 부산진구 놀이마루에 설치된 서면 임시선별검사소는 오는 18일까지만 운영한다.

이소라 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고향 방문 시에는 소규모로 안전하게 다녀오시고 출발 전 예방접종과 진단검사를 받으시길 권고한다”면서 “귀가 후에는 일정기간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시길 바라며 일상생활 복귀 전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