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이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 행사장에서 어깨띠를 걸어주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캠프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감쌌다.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과 관련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선거에 이용하면 손해만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혹시 이 지사가 욕하는 거 봤는지"를 묻자 "욕 하는 것 한 번도 못 봤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많이 사과를 했었다"며 "덧붙이고 싶은 말은 욕하게 된 상황이, 친형이 팔순노모에게 어떻게 보면 해서는 안 될 패륜적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로서 화가 나서 그렇게 한 상황이었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또 "친형에 대해 가처분 신청까지 하는 등 가족 간에 불화가 있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 했다는 걸 이해해 달라"고 거듭 청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부적절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여러 차례 사과했고 (지금은)욕을 하나도 안 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이 욕설 파일을 아예 들어보지도 않았다"며 "국민들은 후보자의 욕설이 아니라 내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코로나19로 경제가 많이 어렵기 때문에 이 어려워진 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공약이 관심 있을 것"이라는 말로 욕설을 선거 이슈로 몰고가는 쪽이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홍준표 후보는 '욕 파일 틀면 끝난다'고 하더라"고 하자 김 의원은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의 후보자가 돼 욕설 파일을 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추락할 것 같다"며 홍 후보에게 네거티브만 생각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지난 12일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김남국 의원이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1위를 하고 행사장을 떠나면서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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