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프로그램 2개 분야…10월15일까지 접수
내년 3월 새별오름에서 ‘전 국민 축제’로 개최
제주들불축제 중 오름 불 놓기 행사. [제주시 제공]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내년 3월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4회 제주들불축제 준비를 위해 축제 콘텐츠를 공모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원래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마을별로 불을 놓아 들판을 태웠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들불놓기)와 새해 첫 정월대보름 액막이·소원빌기 의례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제주의 대표 축제다.
이번 콘텐츠 공모는 제주들불축제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담은 핵심 콘텐츠를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모는 축제 주제 분야와 프로그램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축제 주제 분야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과 세계인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들불축제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프로그램 분야는 들불축제의 대표적 상징인 '불'과 연관성 있는 콘텐츠와 축제에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체험·맞춤형(가족·연인·친구) 프로그램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프로그램이다.
응모 기간은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공모 신청서를 작성한 후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방문 접수 또는 이메일·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은 심사위원회에서 의미 전달성과 독창성·대중성·작품성을 고려해 최종 선정된다. 선정 결과는 개별 통보와 함께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 게시될 예정이다.
주제 분야 최우수 1건과 우수 2건에 대해서는 총 9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프로그램 분야 선정작 수는 8건으로 총 16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시 또는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관광진흥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순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콘텐츠 공모를 통해 접수된 다양한 의견과 프로그램을 적극 반영한 내실 있는 축제 준비로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시작돼 매년 열렸으나 2011년에는 구제역으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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