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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폰' 이스라엘 보내 잠금해제?…"수사 유출" 반발

기사내용 요약
'포렌식 위해 이스라엘로 보낸다' 보도에
한동훈 "검찰 관계자 발…수사기밀 유출"
보도한 기자엔 "내부 기밀 다수 보도했다"

'한동훈폰' 이스라엘 보내 잠금해제?…"수사 유출" 반발
[과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 6월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검찰 고위간부 보직변경 신고식에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자리에 앉아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의 휴대전화를 아이폰 포렌식 업체가 있는 이스라엘로 보낼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검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보도인데, 한 검사장은 "수사기밀 유출"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 검사장은 14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오늘 아주경제 보도는 검찰이 아니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수사기밀과 수사계획을 검찰 관계자 발로 명시해 단독으로 보도한 것"이라며 "그 경위를 밝히고 유출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최근 수사정보 유출 시 내사를 하겠다는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한 검사장은 이어 "만약 허위보도나 가짜뉴스라면 허위보도에 관여한 사람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아주경제는 이날 검찰 관계자를 인용, 한 검사장 휴대전화를 포렌식 작업을 위해 이스라엘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여기에는 최근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지며 한 검사장 휴대전화 포렌식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담겼다.

한 검사장은 이에 대해 "아주경제와 해당 기자는 본인(한 검사장) 수사와 관련해 지난 1년반 동안 비슷한 방식으로 압수수색, 감찰 및 통신자료 등 검찰 내부 기밀을 단독으로 다수 보도해 왔다"며 "그 경위도 밝혀 유출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내비쳤다.

한 검사장은 "저는 '고발장' 문제와 어떤 식으로든 무관함에도 무리한 엮어넣기식 주장을 한 추미애 전 장관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진행된 소위 '검언유착' 공작은 기자들에게도 모두 전부 무죄가 선고되는 등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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