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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미래다> 인천시, 2025년까지 1120억 투입 해양쓰레기 저감

지역 특성 반영 체계적인 해양쓰레기 처리체계 도입
해양쓰레기 저감 종합대책 수립, 관련 조례 제정
내년 해양쓰레기 국제포럼 개최 국제협력체계 구축

<환경이 미래다> 인천시, 2025년까지 1120억 투입 해양쓰레기 저감


⑩ 해양쓰레기 감축

<환경이 미래다> 인천시, 2025년까지 1120억 투입 해양쓰레기 저감
인천시는 올해 해양쓰레기 7000t을 수거할 계획이다. 침적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해양쓰레기는 생태계 파괴, 어업생산성 저하, 관광자원 및 경관 훼손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나 그 동안 체계적 관리가 미흡했다.

선진국들은 해양쓰레기가 미세플라스틱 등을 통해 건강을 위협하고 해양 활용에 장애가 된다는 인식 확산으로 해양폐기물 관련 범정부 기구를 설립(미국) 하는 등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2030년까지 6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제로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 해양쓰레기 줄여 깨끗한 인천 앞바다 만들기
인천 앞바다는 한강을 통한 쓰레기 유입과 어업쓰레기 등으로 날로 오염이 심화되고 있어 인천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체계적인 해양쓰레기 처리체계를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지난 5월 해양쓰레기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한데 이어 해양쓰레기 처리 및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해양쓰레기 저감정책을 주도할 환경특별시추진단과 해양쓰레기관리위원회도 설치했다.

현재 해양수산부 자료(2018년)에 따르면 전국 해양쓰레기 현존량은 침적쓰레기 11만4977t(77.3%), 해안쓰레기 2만7995t(18.8%), 부유쓰레기 5749t(3.9%) 등 총 14만8721t으로 추정된다.

해양쓰레기 특성상 발생 원인이 다양하고 해양에 유입되면 빠르게 확산·이동하고 침적 시 육안 관찰이 불가능해 쓰레기양 추정이 어렵다. 해양쓰레기 수거량도 통계의 조사·방법 등에 따라 통계기관마다 차이가 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인천시의 5년간(2016∼2020년)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시 내부 수거량 통계는 2만6000t으로 집계됐으나 국가 통계는 1만4000t으로 집계됐다.

시는 해양쓰레기 저감 사업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하는 깨끗한 인천 앞바다 만들기’로 정하고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약 1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생원 관리 강화, 수거·운반체계 개선, 처리·재활용 촉진, 시민참여 협력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진행한다.

시는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382억9000만원), 해양환경정화선(140억원), 미세플라스틱조사(26억원), 민·관 협력강화(7억7000만원) 등 16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 해양환경정화선 제작 등 수거·운반체계 개선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75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별도 해양환경정화선 건조를 착공해 2023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한강하구와 주요 지방하천에 하천쓰레기 차단시설(5개)을 설치 확대하고 연근해자망, 연근해통발, 연안복합 등을 중심으로 총 100척에 자연분해 어구 보급 확대, 미세플라스틱을 유발하는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를 추진한다.

또 해양쓰레기의 처리를 위한 해양쓰레기 집하장 56개소를 설치하고 연평, 소청, 소연평, 백령, 대청도에 해양쓰레기와 생활폐기물을 통합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소각시설 5곳을 구축한다.

부피가 크고 중량이 낮아 처리업체가 기피하고 있는 폐스티로폼의 부피를 줄이는 감용기를 현재 1곳에서 2025년 6개소로 확대 설치한다. 폐어구가 다량 발생하는 연평도 등 3곳에 폐그물 등 어구 전처리 시설도 설치한다.

백령도, 대청도 지역의 경우 해안가 페트병 10개 중 8∼9개가 중국 페트병일 정도로 외국 기인 해양쓰레기 발생이 빈번하고 해양쓰레기가 해류를 따라 이동해 국제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국제적인 논의테이블이나 국가별 대응활동에 대한 공유 기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시는 내년에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국제포럼 등을 개최해 국제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 밖에 시는 친환경 어구·부표 보급 확대, 면밀하고 객관적인 미세플라스틱 조사,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 확대, 바다환경지킴이 지원사업 내실화, 섬·바다살리기 민·관 협력강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정구 인천시 환경특별시추진단장은 “홍수 때는 물론 상시적으로 한강에서 인천 앞바다로 쓰레기가 유입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시민단체, 학생, 기업, 일반 주민 등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실천할 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