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 받도록 홍보해
'불법체류 외국인'도 불이익 없도록 배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0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외국인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백신 접종을 독려에 나선다. 15일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 외국인 확진자는 전체 대비 1804명을 기록해 전체 확진자의 14.9%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32주에 940명이던 외국인 확진자는 34주 1664명, 36주 1778명, 37주에는 1804명을 기록하며 점점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방역사각지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주간 전국 19개 출입국·외국인 관서 220여 명으로 구성된 특별 현장점검·홍보반을 편성, 외국인 방역사각지대를 예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추석 연휴기간 방역수칙 준수 요청에 대한 다국어(국·영·중국어) 안내문 제작해 외국인 밀집지역, 주요역·터미널·공항 등에 배포·게시한다. 방역지침을 위반한 집합·영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외국인 집단 거주지(벌집촌, 기숙사 등), 유흥·마사지 업소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코로나검사·백신접종 독려, 불법체류 외국인 코로나 무료검사 및 통보의무면제 등에 대한 안내·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국 공공기관 및 옥외전광판에 다국어(6개 언어) 핵심 메시지 송출과 온라인 홍보도 실시한다.
현재 정부는 외국인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코로나19 검사나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단속 및 출국조치 등 불이익을 주지 않고 있다.
외국인종합안내센터(1345)에서는 통보의무 면제 제도 및 외국인 신원확인 서류 대폭 확대 조치에 대한 상담을 통해 불법체류 외국인이 안심하고 코로나검사 및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행정안전부는 얀센 백신 지자체 자율 접종을 통한 외국인 접종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자체 자율 접종은 지역 방역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접종대상을 선정하여 접종을 추진하는 것으로, 지자체에 배분한 얀센 백신 35만 회분에 대해 지난 14일 0시 기준, 총 30만1000회분이 신청됐고 이 중 외국인 신청비율이 약 46.5%(약 14만명)이다.
정부는 이에 1차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 장점을 고려해 열악한 근로환경, 집단생활 특성, 신분노출 부담(미등록외국인의 경우) 등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외국인근로자 예방접종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그간 기숙사 보유 사업장 대상 상시 방역점검(5월~), 건설현장 중심 일제점검(9.8, 2467개소), 외국인 고용 사업주 대상 방역 홍보 문자 발송(주1회 이상) 등을 했고 앞으로도 방역관리를 위한 상시점검, 합동점검 및 백신접종 독려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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