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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인간 집단감염 속출…부산 열흘만 50명대 신규확진

[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가족, 지인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열흘 만에 50명대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56명 등 총 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5일 52명 이후 9일간 30~40명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해왔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11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해외입국자, 46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였고 나머지 10명은 감염원 불명으로 시 방역당국의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 46명의 감염경로는 가족 25건, 지인 13건, 동료 1건이었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은 학교 4건, 의료기관 2건, 주점 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 그림 전시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된 환자의 접촉자 조사에서 이날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를 포함해 확진된 9명은 지인과 가족 관계이면서 모두 9월 12일 그림 전시회에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전시회가 개최된 시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보고된 지인 가족여행 모임과 관련해 이날 가족 9명, 지인 5명, 학교 접촉자 2명 등 무려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학교 접촉자는 확진자가 소속된 해운대구 초등학교의 학생으로 전날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130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해당 학교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해당 가족여행 모임 관련 확진자는 여행 참가자 6명, 접촉자 18명 등 총 24명이다.

북구 소재 의료기관에서도 이날 방문자 1명과 n차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의료기관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 유치원에서 확산된 이어진 사례로 지금까지 확진자는 유치원 원생 3명, 가족 1명, 의료기관 접촉자 7명, n차 접촉자 2명 등 총 13명이다.

이 외에 부산진구 중학교에서 이날 학생 2명이 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확진자는 학생 7명, 접촉자 2명 등 총 9명이 됐다.

부산에서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한 주간 총 267명, 일평균 3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주 337명, 일평균 48.1명보다 총 70명, 일평균 10명 감소한 수치다.

확진자 연령대 분포는 △20~39세 33.3% △40~59세 30.7% △19세 이하 20.2% △60세 이상 15.7%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 들어 급증한 초중고 학생 확진자 비중은 전주 15.7%보다 소폭 감소한 14.2%를 기록했다.

다만 감염경로 조사 중인 불명 사례는 77명, 전체 확진자 대비 28.8%로 전주 64명, 19%보다 증가했다.

부산시는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른 병상 가동률을 고려해 15일자로 100병상 규모의 부산제3생활치료센터와 450병상 규모의 부산제5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로써 부산의 생활치료센터 보유 병상은 경남권역 2개 센터를 포함해 5개 센터 1108병상 규모로 변경된다.
시는 향후 병상 수요가 증가할 경우 새로운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히 추가 개소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지역 백신 예방접종은 전날 1차 접종에 3만2357명이 참여해 지금까지 부산시 전체 인구의 68.2%에 해당하는 229만233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중 141만2028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해 부산의 최종 접종률은 42.1%를 기록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