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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 사직안' 결국 수용...본회의 통과

이낙연 '의원 사직안' 결국 수용...본회의 통과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된 사직안이 가결된 뒤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9.15/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낙연 '의원 사직안' 결국 수용...본회의 통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된 국회의원 이낙연 사직의 건이 가결 151 표, 부결 42 표, 기권 16표로 가결되고 있다. 2021.09.15.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의원직 사직안이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경선 승부수로 의원 사퇴 선언 이후 일주일만이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209명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이 후보의 의원직 사직안을 가결했다. 국회법에 따라 회기 중 의원직 사직 안건은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처리됐다.

그동안 지도부가 이 전 대표를 만류했지만 뜻을 접지 않으면서 결국 이날 오전 여당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사직안 상정을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동료의 사직을 처리해야 하는 불편한 고뇌를 의원 여러분께 안겨드려 몹시 송구스럽다"며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석수는 170석에서 169석 줄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윤희숙 전 의원 사직안 처리로 104석이 됐다.

그의 의원직 사퇴로 서울 종로구는 내년 3월9일 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뤄진다. 이낙연 전 대표는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마치고 지난해 4·15 총선에서 당시 황교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맞붙어 서울 종로에서 당선됐다.

의원직 사퇴가 향후 여당 대선 경선 구도에 미칠 영향도 주목을 끌게 됐다. 일부에선 이 전 대표 동정론이 일부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그는 의원직 사퇴 선언으로 지난 12일 1차 선거인단 결과와 4연승(충남·대전,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까지 전체 누적 득표율에서 마의 20%대 벽을 깨고 31.08%을 얻었다. 의원직 사퇴 승부수가 일부 통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에서 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51.41%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추석 뒤 열리는 텃밭 호남 경선에서 조직력 우위를 앞세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도 이재명 지사의 과반 이상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에서 역전을 통해 본선행 티켓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