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유시보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등 중화권 매체도 북한이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다만 중국 매체는 아직까지 논평이나 분석, 평가보다는 사실 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한국 언론이 합동참모본부를 인용해 보도한 것을 재인용, 북한이 15일 미확인 발사체를 한반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펑파이도 중국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 마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정보기관은 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며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 줄 기사로 타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같은 제목 안에 모두 넣었다. 이 매체는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취하고 있다. 대화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왕이 부장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이 부장과 정의용 외교장관이 팔꿈치 인사하는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또 하단에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이틀 만에 탄도 미사일 2발을 바다로 발사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SCMP는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국제적 제재를 받고 있다”면서 “이 실험은 북한과 미국이 핵 외교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무기 강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가 말을 빌려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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