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10나노급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할 M16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무디스가 SK텔레콤에서 떨어져 나오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검토 대상'에서 해제하고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15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 검토’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은 'Baa2'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 20%를 신설되는 계열사(SK스퀘어)에 이전한다는 계획을 공시한 후 지난 6월 16일 무디스가 착수한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 조정 검토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재확인한 것은 동사의 시장지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과 경기주기의 변동에도 탄탄한 수익성과 양호한 재무 레버리지를 유지하는 역량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러한 요인은 향후 예정된 모기업 변경이 신용도에 미치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부정적' 전망은 인텔의 낸드 사업 통합과 관련한 일정 수준의 이행 리스크 및 인텔 낸드 사업 양수가 마무리된 이후 2022년부터 SK하이닉스의 차입금 축소 의지 및 역량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조정차입금은 올해 말 약 20조원으로, 70억달러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비용 1차 지급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조9000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말 인텔 낸드사업 양수가 완료될 경우 2021~2022년 SK하이닉스가 약 50%의 견조한 마진을 유지하고, 조정EBITDA는 약 22조~23조원으로 2020년 14조5000억원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2021~2022년 SK하이닉스의 EBITDA대비 조정차입금비율이 0.8~0.9배로 추산하면서 2019년(0.9~1.1배)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