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사진=뉴스1
경찰청과 한국국제협력단은 현지시각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7일 오전 1시)에 과테말라 경찰청에서 경찰 직무교육센터 개원식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개원식에는 과테말라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내무부 장관, 경찰청장 등 현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고, 한국은 홍석화 주과테말라 대한민국 대사, 경찰청 외사국 실무대표단, 강승헌 코이카 과테말라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경찰청과 한국국제협력단은 과테말라 경찰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2014년부터 380만 불(약 4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경찰직무교육센터를 지었다. 또한, 과학수사 실험실과 가상 범죄현장 실습실, 강의실, 회의실 등 교육 시설과 교육생 식당과 숙소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가상 범죄현장 실습실은 한국 경찰청(수사연수원)의 과학수사 교육장을 벤치마킹하여 한국과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과학수사 실험실에는 지문 현출에 사용되는 최신 자외선(UV)-엘이디(LED) 광원 등 국산 감식 장비를 보급하여 최적의 증거 분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경찰청과 한국국제협력단은 현지 경찰에 시설·장비 지원과 과학수사·교육행정·반부패 등 8개 분야에 대한 연수를 진행했다. 또 중미 3국이 협력해 3차례에 걸쳐 한-중미통합체제(SICA) 치안역량강화 콘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번 사업이 한국과 과테말라 양국의 치안협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을 추진해 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홍석화 주과테말라 대한민국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과테말라 치안협력 사업은 우리 교민을 보호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추후 이러한 사업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호세 안토니오 쑤반 고메즈 과테말라 경찰청장에게 전달한 서한문에서 "경찰직무교육센터가 중미지역 경찰교육의 허브로서 과테말라와 주변국 경찰관들의 치안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한-과테말라 치안협력이 더욱 많은 분야에서 긴밀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