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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13년간 정치공작학 공부했나…망언에 밑천 드러나"

與 "윤석열, 13년간 정치공작학 공부했나…망언에 밑천 드러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서혜림 기자,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검찰청·언론 공모 주장과 '아프리카 손발 노동' 발언과 관련해 "사면초가에 몰려서 대선후보 자세와 품격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밑천을 제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대검이 한겨레에 고발장을 제공했다며 아무 말을 뱉었다"며 "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고발 사주 의혹에) 끌어들이는 것도 모자라 대검 감찰부와 언론까지 정치 공작의 공모 관계라고 규정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역시 검언유착의 공범임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며 "(고발 사주 의혹 사건)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하는데 누가 어떻게 당에 고발장을 전달했는지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애초에 범죄 혐의를 공범이 조사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지만 이렇게 변죽만 울리려면 차라리 공명선거추진단인지, 혼탁선거방조단인지 괴이한 조직은 해체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이상 국민 눈속임을 하지 말고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제대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안동대 학생들과 대화에서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2020년 상반기 기준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손발로 노동하는 국민이 단편적인 추산만으로 400만명을 훌쩍 넘는다"며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피땀 어린 헌신과 노력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노동 비하 발언은 대한민국 전체를 비하하는 것과 같다"며 "연쇄적 망언에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가 아니라 제대로 된 자아성찰이 필요할 때"라고 꼬집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인문학'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손발 노동 발언과 함께 "인문학이라는 것은 공학이나 자연과학 분야를 공부하면서 병행해도 된다. 그렇게 많은 학생이 대학교 4년과 대학원까지 공부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망언으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인문학은 졸지에 대학과 대학원에서 구태여 공부할 필요없는 곁다리 학문으로 전락했다"며 "대학 4년도 모자라 추가로 9년동안 학업 정진한 윤 전 총장, 그가 13년 동안 한 공부는 인문학 범주의 법학이 아니라 정치공작학이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때리면 때릴수록 강해지는 강철이 아니라 파면 팔수록 공포스러운 후보"라며 "대통령 선거는 사고뭉치 망언제조기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정치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민생에 발을 딛고 서민의 손을 부여잡고 함께 발 맞춰 걸어가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정치가 그렇게 하고싶으면 여기저기 낮술 마시면서 두손, 두팔 들고 박수치는 곳만 찾아다니지 말고 노동자들의 땀이 서린 진짜 삶의 현장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새벽 수산시장, 치열한 손발노동의 경건함 앞에서 하다못해 물건이라도 하나 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