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스페인령 카나리 제도에서 화산이 50년만에 폭발하면서 주민 1만여 명이 대피하고 현지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20일 외신들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라 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 '카베사 데 바카' 구역 내 화산이 전날 오후 3시15분경 분화하면서 주민 약 1만 명이 대피했다.
카나리 제도의 현지 항공사 빈터도 라 팔마섬 인근 라 고메라 섬을 오가는 4편의 항공편의 운영을 중단했다.
화산 폭발 가능성에 당국에서 1주일 전부터 위험을 통보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페인 국립지리원(IGN)은 최근 인근 지역에서 지진 3건과 소규모 지진이 6600여 건 발생했다면서 분화 가능성을 당국에 알렸다. 분화 당일에도 규모 4.2 지진을 비롯해 지진 327건이 발생했다.
이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연기하고 라팔마섬을 방문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는 모든 자원과 군대를 가지고 있다.
시민들은 안심하라"고 말했다.
한편, 라 팔마에서 마지막 분화는 1971년 이뤄졌다. 당시 한 남성은 용암을 촬영하려다 사망했으나 이외 큰 피해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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