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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회사를 옮겨 다니며 약 3년여간 9억원을 횡령한 경리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업무상 횡령·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기소된 신모(29·여)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018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씨는 중소기업 6곳과 사단법인 1곳에서 경리로 일하면서 회삿돈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등 총 9억2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씨는 수개월마다 회사를 옮겨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고 횡령 금액은 회사·사단법인별로 1곳에서 최대 3억8000여만원에 달했다. 특히 횡령 혐의로 2019년 10월 불구속 기소된 후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신씨는 이후 범행을 계속해 3차례 더 횡령죄로 기소됐고 결국 재판 도중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16년에도 횡령해 벌금형으로 처벌받고도 다시 횡령 범행을 저질렀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계속 범행했다"며 "범행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씨는 회사 대표이사 명의 위임장을 직접 작성하고 법인 도장을 찍은 뒤 은행에 제출해 통장과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발급받아 사문서 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도 받고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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