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8개 기업 선정 육성
혁신 생태계 구축 역점…일자리 147명 달성·매출 75억6000만원
유어선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플랫폼 구축은 ㈜디스커버제주·보목항 볼레낭개 선단이 참여한 가운데, 서귀포시 어촌(보목동)지역과의 협업·상생을 통한 제주 고유의 로컬 액티비티 상품 구현에 나섰다.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경영 실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 관광스타트업 육성사업(J-스타트업)이 코로나19 이후 제주관광을 이끌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혁신 비즈니스 개발이 가능한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함으로써, 다양한 여행상품 론칭에 기여하고 있다. 성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 3년여 동안 J-스타트업을 지원한 결과, ▷관광혁신기업 18개 육성 ▷147명 일자리 창출 ▷매출 75억6000만원 ▷투자 유치 43억3000만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
J-스타트업 1기로 선정된 기업은 ▷제주드론파크 ▷당신의 과수원 ▷공유한국 ▷에이투젯 ▷디스커버제주 ▷엘오에프 ▷다자요 ▷제주 이브이샵 스마트모빌리티 연구소 등 8곳이다.
2기는 ▷우무 ▷비드스튜디오 ▷윈드위시 ▷소싸이어티브 ▷바람이 되자’ 등 5곳이다.
3기는 도내외 72개 기업이 도전한 가운데, 지난 5월 21일 1차 서류심사와 27일 2차 발표심사를 거쳐 ▷레미디 ▷브로컬리컴퍼니 ▷슬리핑라이언 ▷링크랩터스 ▷해녀의부엌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2021 도전! J-스타트업' 공모 포스터.
공사는 관광스타트업 육성사업 과정에서 초기 자금 또는 공간 지원으로 끝나는 일반적 창업 지원과 달리, 최초 비즈니스 개발부터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과 사업 확장까지 지원하는 차별화된 정책으로 좋은 성과를 계속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19년 J-스타트업 2기 우무를 꼽을 수 있다. 해녀가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활용해 푸딩을 개발해 ‘제주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디저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연에서 녹아 없어지는 옥수수 전분 용기를 사용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제주시 한림점에 이어 삼도동에 매장을 추가 개장했다.
2018년 10월 설립된 우무는 그동안 4명에서 17명으로 1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62%나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디스커버제주’는 제주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체험거리를 한 데 모아 관광객들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다. 야생돌고래 탐사, 위미 밤바다 한치 배낚시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녀의부엌’은 관광 스팟과 e커머스를 연결한 제주 대표 가정간편식을 서비스한다.
나만의 귤나무 분양·과수원 피크닉 등 감귤원에 공유 개념을 덧붙인 ‘당신의 과수원’, 제주대표 특산품인 말고기를 새롭게 해석한 ‘말고기연구소’, 사물인터넷·빅데이터와 같은 혁신기술을 활용한 전동킥보드 관리 서비스 업체인 '제주 이브이샵 스마트모빌리티 연구소'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 이브이샵 스마트모빌리티 연구소 전동킥보드. /사진=fnDB [이브이패스 제공]
J-스타트업으로 지정되면, 총 상금 1억원(최대 5000만원)을 받게 된다.
또 공사와 3년간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제주관광 발전을 위한 공동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공사 측은 매년 J-스타트업을 발굴과 육성을 통해 제주관광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공사 측은 “지원사업 종료 이후에도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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