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복재배 개선·디지털농업 확산…감귤껍질 이용 활성탄도 제조
2021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과수부문) 김종우씨.
■ 식량, 과수, 화훼·특용작물, 축산분야 4인 선정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감귤생산농가 김종우씨(서귀포시 효돈동)가 과수부문에서 ‘2021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을 보유하고 활용해 지역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식량·채소·과수·화훼·특작·축산 분야별 각 1명의 농업기술인을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으로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지난 6월 현장 실태조사와 7월 제주도농업기술원의 서류심사를 거쳐 김씨를 농촌진흥청에 추천했다. 농촌진흥청은 1차 서류심사 30%, 2차 현지심사 70%를 거쳐 김씨를 과수부문 명인으로 최종 선정했다.
김씨는 ▷피복 재배 개선을 통한 고품질 감귤 생산 ▷IT 활용 감귤 품질관리 ▷농업정보의 교류 확산 ▷감귤박 재활용 방안 마련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씨는 먼저 다공질필름 피복재배 시 연결 방법을 개선했다. 기존 U자형 핀 고정 방식에서 주름관에 클립형 부착형으로 바꿔 감귤 품질을 높였고, 피복시기를 앞당겨 경영비를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나무별로 반도체 칩이 내장된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태그를 설치해 휴대용 비파괴 당도계로 감귤 당도를 인식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품질상태를 확인하는 데이터 관리의 토대를 구축했다.
또 감귤사랑동호회를 결성하고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농업기술 정보 교류, 고품질 생산 교육, 병해충 예찰에 나서고 있다. 감귤재배 노하우와 함께 실패·성공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영농 발전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감귤박 재활용을 위해 ‘감귤박 활용 활성탄 제조기술’을 특허 등록해 감귤박의 가치를 창출하고 환경보전에도 이바지했다.
현재 김씨는 디지털농업에 진력하고 있다.
병해충 발생 상황을 스스로 찾아내고, 방제법을 알려주는 앱을 공동 개발 중이며, 생육환경 자동관리를 위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실증하고 있다.
한편 한편 2021년 농업기술명인은 김씨를 포함해 ▷식량작물분야 주만종씨(전남 진도군, 검정쌀) ▷화훼·특용작물분야 변태안씨(경남 창원시, 국화) ▷축산분야 김대립 씨(충북 청주시, 토종벌)가 분야별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12월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회에서 이뤄지며, 명인패, 기념손찍기(핸드프린팅) 동판, 상금 500만원이 전달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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