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방재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신속 대응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출산이 임박했다는 119 신고로 임산부의 집으로 출동한 소방대원과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상황관리센터내 응급구조사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의료지도를 활용해 안전하게 출산을 도운 일이 있었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 28분경 서울종합방재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소속 홍수현 소방교는 "임산부가 진통을 느끼고 있다"는 119 신고를 받고 응급처치를 안내하던 중 산모가 출산이 임박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전환했다.
1급 응급구조사인 홍 소방교는 즉시 당직 구급지도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의사와 함께 출산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약 5분만에 산모는 건강한 여자아기를 출산했다.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원이 의사의 의료지도에 따라 탯줄을 자르고 아기와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다.
119 구급차 내에서 분만한 사례는 많았으나 가정에서 스마트 영상통화 의료지도를 통해 안전하게 분만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소방본부의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처치 지도, 코로나19 및 백신 이상 반응과 같은 질병상담 등 연간 120만건 이상의 상담 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심정지, 기도 폐쇄 등 중증 응급상황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연결, 의료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영상통화를 통해 현장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면서 신속하게 응급처치법을 안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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