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北, 日 스가 총리 '북 탄토미사일 안보리 위반 등 지적'에 맹 비난

23일에도 비난…"영원히 저주·규탄, 상종 않겠다"

北, 日 스가 총리 '북 탄토미사일 안보리 위반 등 지적'에 맹 비난
북한 인공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6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리병덕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 게시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76차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문제의 성격과 본질을 와전해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본색을 다시금 드러내놓은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며 비난했다.

스가 총리는 유엔 총회 화상 연설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과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 협력'을 호소했다.

북한은 이러한 스가 일본 총리의 연설에 대해 "다음 수상이 누가되든 선임자의 적대시 정책을 답습하려는 정치가들과는 상종 않을 것"이라며 "스가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핵, 미사일, 납치 문제 해결이라는 허황한 광고판을 유엔 무대에까지 들고 간 것을 보면 한 나라의 수상은 고사하고 보통정치가로서의 초보적 품격과 자질에 의문이 갈 정도"라고 했다.

북한은 이어 "그가 선임자인 아베와 작당해 마지막까지 우리의 자위적 국가방위력 강화 조치를 비방 중상하고 조일(북일) 관계를 최악의 대결 국면으로 몰아넣은 후과에 대해서는 그저 스쳐 보낼 수도, 덮어놓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3일에도 리 연구원 명의 게시물을 통해 "일본 아베 내각에서 근 8년 내각관방장관을 맡은데 이어 지난 1년 동안 수상직을 차지한 스가는 아베와 공모해 조일 관계를 최악 상태로 몰아넣은 장본인의 하나"라면서 "스가와 선임자 아베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다 해결된 납치 문제를 부활시켜 저들의 정치적 목적 실현에 악용하기 위해 거짓과 기만으로 민심을 회유하는데 몰두해 왔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 공화국을 정치, 경제적으로 고립 질식시키기 위해 시종일관 가장 비열하고 야만적인 대 조선 제재 봉쇄 책동에 매달려온 스가와 아베는 영원히 우리 인민의 저주와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누가 권력 자리에 올라앉든 침략 역사를 미화 분식하고 대 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린다면 얻을 것은 비참한 참패 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