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산시에 설치돼 400가구 아파트, 1개동의 상업 건물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 공급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지원한 국산 발전용 연료전지(총 1300만달러 규모)가 첫 수출길에 오른다. 이번에 수출되는 발전용 연료전지 4기(총 1.8MW)는 중국 광동성 포산시에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돼 7개동(400가구)의 아파트와 1개동의 상업 건물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한다. 정부는 주 기기 단가를 2040년까지 지금보다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세계시장 선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27일 전북 익산 산업 단지 소재 두산퓨얼셀 본사에서 개최된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 기념 출하식'에 참석했다.
이번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총 1300만 달러 규모)은 정부가 관련 산업을 지원한 후 첫 수출이다. 두산퓨얼셀의 발전용 연료전지 4기(총 1.8MW)는 중국 광동성 포산(佛山, Foshan)시에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돼 7개동(400가구)의 아파트와 1개동의 상업 건물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한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하 수소로드맵)' 발표 후 수소 활용의 대표적 분야인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연료전지용 전용 가스요금제 도입 등 지원 영향이다. 그결과 전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국내에 조성됐고, 국산화율 100%에 육박하는 연료전지 산업생태계가 구축됐다. 일자리도 3000개 이상이 창출되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산화율은 1차 협력업체 구매액 기준 98% 이상, 2차 협력업체 구매액 기준 64% 이상이다. 고용인원은 두산퓨얼셀 400명 이상, 협력업체 고용인원 포함시 3000명 이상이다.
이번 수출은 탄소중립 추세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확대가 전망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규모는 2019년 397MW, 2020년 597MW, 2021년 6월 662MW로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도 같은기간 382MW, 483MW, 527MW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연료전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소 로드맵'에 따른 보급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소경제 로드맵상 2040년 국내보급은 8GW, 수출 목표는 7GW 수준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과 전세계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발전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수소 생산, 저장·유통 분야 등 수소산업 전 분야의 경쟁력 확보방안이 담긴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연내 발표한다.
박 차관은 "이번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은 그간 민관 공동의 연구개발 역량 확충과 생태계 조성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스택구조 개선, 적층한계 돌파 등 연료전지의 발전 효율을 대폭 개선하고, 소재·부품 개발로 주 기기 단가를 2040년까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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