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운동장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역당국이 외국인 대상 백신 접종률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9.19∼25)간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신규 확진자는 2305명으로, 이 기간 전체 확진자의 16.2%를 차지했다.
이 기간 외국인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은 208명으로 내국인(23명) 대비 약 9배 높았고, 외국인 확진자는 수도권과 20∼30대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 확진자는 8월 첫째 주(32주 차) 기준으로 총 940명에서 이후 주별로 1379명→1664명→1642명→1778명→1804명→2305명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했다.
바면 외국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내국인보다 낮게 나타났다. 외국인 1차 접종률은 65.7%, 2차는 24.4%로 지난 26일 0시 기준 내국인 접종률(1차 71.9%·2차 44.4%)보다 낮았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1회 이상 접종률은 약 53.7%로 등록 외국인 접종률(65.2%)에 비해 저조했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외국인 근로자 예방접종과 관련 기획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후속조치를 추진중에 있다. 지자체는 외국인을 직접 찾아가 접종을 유도하는 현장중심의 접종대책을 추진하고, 외국인 수용·편리성을 감안한 원스톱 백신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하여 백신접종을 집중 홍보하고, 보건관리전문기관 및 직업소개소를 통해 방역수칙 철저 준수를 당부한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도 예방접종이 가능하고 백신접종 시 불이익이 없음을 집중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고용 사업장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이행실태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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