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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임기내 남북정상회담, 목표 아냐...토대 마련에 최선"

박수현 수석 "다음 정부가 이어받아서 해도"

靑 "임기내 남북정상회담, 목표 아냐...토대 마련에 최선"
[서울=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에 정상회담을 한다, 혹은 다른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를 정치적으로 설정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 설사 남북 정상회담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음 정부가 이어받아서 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마지막까지 그러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특정한 시점을 놓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도록 촉진자 역할을 또박또박 해나갈 뿐"이라며 "남과 북이 협의하며 징검다리를 하나씩 하나씩 놓아가다 보면 평화라고 하는 강 너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전날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선 유엔 주재 북한대사의 연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바로 20분 후에 유엔 주재 북한 김성 대사가 '미국이 말이 아닌 실천과 행동으로 적대적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미사일 발사와 북한 대사의 발언은 굉장히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상식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전날 유엔 연설에서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바란다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과 각종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으로부터 대조선 적대 정책 포기의 첫걸음을 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남조선이 이중잣대를 가지고 억지를 부린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미사일 발사를 위한) 포석을 깔아놓은 것일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중의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