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6명...전국 평균 25.7명보다 크게 낮아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광주지역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수)이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통계청의 '2020년 사망원인 통계 발표'에서 전국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수는 25.7명인 반면 광주지역은 22.6명으로 특·광역시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광주지역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수 23.9명과 비교해도 낮아진 수치다.
특히 광주지역 30대 자살률은 지난 2019년 34.8명에서 지난해 2020년 21.8명으로 13.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시는 이처럼 자살률이 크게 줄어든 것은 자살예방과 응급 대응을 전담 추진하기 위해 자살예방센터를 중심으로 △자살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자살고위험군 조기발굴을 통한 자살위험성 사전 차단 △자살 재시도 방지를 위한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 강화 △자살유족 통합관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등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재 광주시는 자살고위험군 발굴을 위해 청소년, 노인 등 생애주기별 '생명지킴이'를 양성해 가족·친구·이웃 등 주변 사람의 자살위험신호를 재빨리 인지해 전문가에 연계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취약지구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통장, 지구대, 복지관, 종교계,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명지구대'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살예방 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자살 고위험군의 자살위험성 사전 차단을 위해 마음건강 주치의사업, 마인드링크사업, 동네의원 마음이음 사업, 열린마음 상담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24시간 자살위기 응급대응 및 통합관리시스템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운영 △3자 통화시스템(자살예방센터, 119, 112) 구축을 통한 경찰-소방과의 현장 동반 출동 △야간 및 휴일 응급입원이 가능한 SOS 핫라인 정신의료기관 지정·운영 등 24시간 자살위기 응급대응체계를 구축해 정신건강 사회안전망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청장년층 자살예방을 위해 영화관, 편의점에 자살예방 자가검진 QR코드를 부착하고, 종사자 대상의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달주 시 복지건강국장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적 접근 뿐 아니라 경제, 사회복지 등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자살예방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등 자살 없는 광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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