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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관계 개선에 긍정적 역할 희망"

中,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관계 개선에 긍정적 역할 희망"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발언에 대해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다음 달 초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남북한은 앞서 지난 7월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으나, 북한은 2주 만에 한미연합훈련 진행을 이유로 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었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선 “한반도의 교착 국면을 깨고 대화를 재개하는 관건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말로만 대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성의를 가지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올 만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 대변인은 오커스(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를 매개로 한 미국의 호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을 놓고는 “핵무기 비보유국인 호주가 무기급 고농축우라늄을 보유한다면 미국과 영국, 호주는 북한과 이란 등 다른 나라가 동일한 일을 하는 것을 무슨 이유로 반대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국제 규칙과 핵확산의 위험을 무시한 채 고도로 민감한 핵물질과 핵기술을 호주라는 핵무기 비보유 국가로 공공연히 이전하려 하는데, 그러면 미국은 핵기술 개발을 이유로 한 이란과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