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본사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누구에게도 특혜를 준 적이 없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강하게 부인했다.
1일 경찰과 SBS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유동규 전 본부장은 검찰이 압수수색한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한때 그는 잠적설까지 나돌았다.
그는 쏟아지는 의혹에 해명이 소용없다고 판단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 본부장은 "개미지옥 같다. 어차피 전부 다 프레임 씌우기로 작정을 한 것 같다"라며 말했다.
그는 화천대유를 비롯한 민간 사업자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을 때 깊이 관여한 것으로 거론돼 왔다.
유 본부장은 검찰 압수수색 당시 증거인멸을 위해 휴대전화를 창밖에 던졌다는 보도에 대해 "압수수색 때 (휴대전화를) 왜 던지나"라며 "술 먹고 나와서 죽으려고 집어던진 것 같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은 했지만, 자신은 공공수익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특혜를 준 적은 전혀 없다"라며 "(직원들에게) '어차피 끝나면 감사 100번 들어온다'라고 말하기 까지 했다 나름대로 철저하게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인연은 인정했지만, 자신이 측근이라는 설은 부인했다. 그는 "완전히 왜곡"이라며 "나를 옭아매야 이재명을 욕 먹일 테니 (검찰은) 나부터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는 기자로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고,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현재 미국으로 출국 상태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서로 만난 적은 있지만 친분은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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