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신형식 원장(왼쪽)이 고인수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장 임명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S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장으로 고인수 전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고인수 사업단장은 대형첨단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사업 기획 및 추진계획 수립을 비롯한 세부 실행계획의 기획·집행·관리 등 사업단 운영에 관한 전반을 총괄한다.
KBSI 신형식 원장은 "가속기 분야의 최고전문가인 고인수 단장의 전문지식과 가속기 운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인수 단장은 그동안 포항 4세대 선형방사광가속기 구축과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안정적 운영으로 국내외 방사광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4~2007년과 2018~2021년까지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을 두 차례 역임한 바 있다. 또한 2011~2015년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추진단 단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KBSI 신형식 원장은 "2027년 완공 예정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과학기술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며, 주관기관으로서 성공적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이미지. KBSI 제공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이를 전자석을 이용해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자외선, X선 등 넓은 영역의 고속도, 고휘도의 빛을 만드는 장치로 오창에 구축되는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2027년까지 6년간 지방비 200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조454억원를 투입하는 대형 국책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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