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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이준석, 유승민 원희룡도 지원 "상도수호 절대 안돼"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수령 논란에
이준석 유승민 원희룡 "상도수호 안돼"
긴급최고위 소집 비판한 조수진에 '경고'


열받은 이준석, 유승민 원희룡도 지원 "상도수호 절대 안돼"
지난 6월 24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수진 최고위원의 '윤석열 X파일'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열받은 이준석, 유승민 원희룡도 지원 "상도수호 절대 안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지금 수령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곽상도 의원에 대한 논의 여부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갈등을 겪은 것이 표면화되면서,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상도수호를 두고 왜 당 지도부가 분열을 보이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민의힘에 상도수호는 절대 없다"며 조수진 최고위원을 겨냥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SNS를 통해 "50억원 때문에 2030세대가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국민이 분노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을 겨냥, 유 전 의원은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이런 명백한 문제를 두고 딴소리를 하다니. 이러고도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시나"라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이 아니었더라도 화천대유에 취직을 하고 50억원을 받았을까"라고 따졌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나온 '조국수호'로 파생된 '상도수호'를 거론한 유 전 의원은 "상도수호, 부패검사수호, 부패대법관수호...이런 부패비호는 국민의힘에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이재명 지사에 맞서 이기려면 우리부터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며 "명분도 없는 일로 걸핏하면 당대표를 흔드는 행위는 흔들기를 위한 흔들기다. 상도수호 그만 두라"고 경고했다.

원 전 지사는 보다 강한 어조로 상도수호 반대를 비롯해 조 최고위원 비판에 나섰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의 눈높이로 보았을 때 50억이란 퇴직금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며 "이준석 대표의 결정에 이견이 있으면 최고위에 참석해 대화하면 된다. 조 최고위원처럼 외부에서 언론 플레이만 하려면 최고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조국수호대를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들을 강하게 공격하던 조 최고위원이 상도수호를 외치는 것은 국민께 조수진 표 내로남불로만 비추어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전날 밤 긴급 소집된 최고위와 관련,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긴급 최고위 안건은 '곽상도 의원 제명' 하나였음이 여러 군데에서 확인됐다"며 "무소속 의원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가.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라는 글을 보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SNS에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박자씩 빨라도 부족함이 있는 상황"이라며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반박,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열받은 이준석, 유승민 원희룡도 지원 "상도수호 절대 안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진=뉴스1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