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가평군수-캐서린 레이퍼 호주 대사 1일 자라섬 남도 ‘우정의 호주 정원’ 방문. 사진제공=가평군
【파이낸셜뉴스 가평=강근주 기자】 가평군은 6.25전쟁 당시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고 전쟁의 아픔을 위로하며 미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자라섬 남도 꽃정원 개방에 맞춰 ‘우정의 호주 정원’을 조성했다.
자라섬 남도 꽃정원은 9월25일부터 개방을 시작해 10월24일까지 한 달간 가을꽃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코로나19 시대 힐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 정원은 자라섬 남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약 1000㎡(300평) 면적에 팬지-사피니아-루피너스 등 꽃을 식재하고 호주 상징인 캥거루, 코알라 토피어리, 아리 러브 호주 조형물을 이용한 포토존 등이 들어섰다.
또한 전망대에 오르면 호주전쟁기념관이 제공하고,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설치한 호주 참전 가평전투 관련 사진 3점, 카트콤(영연방군에 배속된 한국군) 활동사진 4점, 호주 장병이 사랑했던 그때 그 아이들 사진 5점 등 가평전투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1일 자라섬 남도 꽃정원에서 캐서린 레이퍼 호주 대사와 미팅을 갖고 “가평은 70년 전 호주 참전용사가 목숨을 걸고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곳으로, 영웅들 희생과 공로를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평전투라는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양국 간 우호와 동맹, 우정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기 군수와 캐서린 레이퍼 대사는 티미팅 이후 가평전투 70주년 기념 전시물과 자라섬 남도 호주정원을 함께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캐서린 레이퍼 대사는 “올해 한-호 수교 60주년 및 가평전투 70주년을 맞아 이렇게 호주 정원을 방문해 기쁘다”며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의 외손녀로서 호주 장병의 희생이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더 많은 한국 국민이 6.25전쟁 당시 호주 참전에 대해 알게 되길 희망한다”며 “호주 장병이 카트콤 및 한국의 어린이들과 나눴던 가슴 따뜻한 우정을 통해 양국의 중요한 관계와 역사가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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