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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 자격 없다…날 결선에 세워달라"

추미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 자격 없다…날 결선에 세워달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21.10.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이철 기자,윤다혜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일 민주당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결선 무대에 저 추미애를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민주당 부·울·경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개혁 저항세력을 제압할 권한과 힘이 있었지만, 그들의 수법에 놀아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민주당 후보로 자격이 없다. 그저 선거용 개혁을 말로만 외친다고 믿을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후보가 말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은 정황상 이낙연 후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각각 당 대표(이낙연)와 법무부 장관(추미애)을 맡았던 시절에 진행했던 검찰개혁을 놓고 최근 서로 공방을 벌였다.

추 후보는 "지난 5년간 부패 기득권 카르텔은 개혁정부의 재탄생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총력 태세를 갖췄다"며 "그들은 촛불정부 탄생으로 위기에 빠지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에게 충성을 다했던 수구 언론과 정치 검찰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그들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만큼은 반드시 저지해야 했고 조국과 추미애는 당연히 검·언·정 기득권 카르텔로부터 화살을 맞고 상상을 초월하는 공격을 받아야 했다"며 "검언유착으로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려 했고 울산시장 사건, 원전 사건, 조국 사건 등 소위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는 이름 아래 촛불정부를 마구 흔들었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저는 혐의와 상관없이 대대적인 언론보도와 여론몰이로 피투성이가 됐다"며 "10월 윤석열과 그 일가의 비리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감찰을 개시하자 그들은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저를 고립시키며 주저앉히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결선 무대에 저 추미애를 반드시 세워달라. 그것은 바로 권력 찬탈을 꿈꿔왔던 정치검찰과 부패기득권세력에게 보내는 가장 확실한 경고이자 강력한 응징이 될 것"이라며 "저는 탄핵 정국에서 계엄령 경고 발언으로 군사 쿠데타를 막았고 윤석열 정치검찰의 검찰쿠데타 움직임을 간파하고, 이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웠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노무현, 문재인을 만들고 지켜주신 부·울·경 시민께서 저 추미애에게 시대적 사명을 내려달라"며 "강력한 촛불개혁을 완수하고 진정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갈 완전히 새로운 개혁 주도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의 낡은 정치세력과도 결별해야 한다. 대통령의 이름을 팔고, 호가호위하던 세력들이 또다시 민주개혁정부의 이름을 더럽히게 해서는 안 된다"며 "다시 온몸에 화살을 맞더라도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한판 승부에서 완전한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