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사퇴로 좌남수 도의회 의장이 초헌관 맡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가 3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천연기념물 제160호인 곰솔 군락지에 있는 산천단에서 봉행됐다.
한라산신제는 탐라국 시대부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며 열렸던 유서 깊은 제례의식이다. 일제 민속문화 말살정책으로 봉행이 중지됐다가, 2009년 지역주민들에 의해 부활됐다. 2012년에는 제주도가 직접 나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행사 주관도 제주도로 격상됐다.
조례는 조선 시대 제주 목사가 직접 봉행한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도지사를 ‘초헌관’ 역할의 당연직으로 지명했다. 단순한 종교적 제례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무사안녕과 도의 발전을 기원하는 대표적 문화축제 차원이다.
한편 지난 8월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지사의 사퇴로 이날 초헌관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맡아 진행됐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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