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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흥주점 영업 재개 10일 만에 집단감염 또 나와

10월 들어 3곳 종사자 첫 확진자 발생
7월 집단감염 업소에서 다시 7명 누적

제주 유흥주점 영업 재개 10일 만에 집단감염 또 나와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 앞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9월 23일부터 3단계로 완화…밤 10시까지 영업

[제주=좌승훈 기자] 추석연휴 이후 제주지역에서 또다시 유흥주점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확산될 조짐이다.

제주도는 추석연휴가 끝난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도내 유흥시설은 밤 10시까지 제한적으로 영업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영업 재개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는 2일 5명에 이어 3일 오후 5시까지 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총 29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일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연동 소재 유흥시설 3곳(송죽매·파티24·폭스비지니스룸) 중 파티24와 관련해 1일 2명·2일 3명에 이어 3일 2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이를 '재주시 유흥주점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이날 현재 해당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종사자·손님)는 총 7명이다.

일각에선 지난 7월의 유흥주점발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해당 업소에선 지난 7월에도 2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유흥업소 3곳의 첫 확진자로 종사자 3명이 근무한 시기는 ▷송죽매 9월23~24일, 29일(3일) ▷파티24 9월23~25일, 27~28일(5일) ▷폭스비지니스룸 9월23일(1일)이다.

도는 유흥주점이 업종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환경이고, 오랜 시간 체류하며 음주하는 상황에서 밀접 접촉에 따른 감염 위험도가 높아 확진자 이동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도는 현재 연쇄 감염과 확산세 차단을 위해 해당 업소 3곳을 출입한 사람들을 코로나19 증상과 관계없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