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 로고. AP뉴시스
페이스북 산하 소셜미디어들이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먹통 상태가 됐다.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에 접속하려 하면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이 불가능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들은 웹사이트 먹통 여부를 추적하는 사이트인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운디텍터는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 산하 이들 사이트들이 현재 접속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먹통 사태는 광범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페이스북 등에 접속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곳이 어디까지 이어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앤디 스톤은 현재 페이스북도 사용자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톤은 트위터에 "가능한 신속하게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용자들에게 사과했다.
페이스북 먹통 사태는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WSJ이 페이스북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시리즈 기사를 공개하기 시작한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인 프랜시스 하우건은 페이스북을 바꾸기 위해 내부 비리를 폭로했다고 밝혔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이 몰고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들에 대해 눈 감고 있고, 이를 시정하려는 의지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5일 의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내부 비리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부제보자 보호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하우건은 WSJ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선거조작 스캔들이 재발하는 것을 막는 임무를 맡았지만 회사 지원이 거의 없었으며 회사는 플랫폼의 부정적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를 모두 꿰뚫고 있으면서도 성장과 사용자 연계를 더 중시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기술적 문제로 사이트 접속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문제에 따른 접속 장애는 아주 드문 경우는 아니다. 지난 6월에도 아마존, 레딧, 뉴욕타임스(NYT) 등의 사이트가 먹통이 된 적이 있다.
페이스북은 2019년에도 약 1시간 정도 사이트가 먹통이 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