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 사진제공=하남시
【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하남시가 도시 정체성을 ‘자연’ ‘역사’ ‘인물’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하남 이미지 구축이 스타필드 하남 등 기존 외부 자원 중심에서 미사리-검단산 등 내부 가치로 전환하고 공감하는 변화가 하남시민 사이에서 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남시가 최근 시민 15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청정하남 만족도 조사에서 ‘하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미사리(47.3%) △검단산(27.4%) △하남유니온타워(14.5%) △이성산성(7.5%) △스타필드 하남(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조사 결과 ‘스타필드 하남’이 1위를 차지했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대목이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5일 “시민이 생각하는 도시 이미지가 기존 ‘스타필드 하남’에서 ‘미사리’ ‘검단산’ ‘이성산성’ 등 지역 본연의 가치를 찾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도시 이미지는 도시 정체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를 적극 살려 하남 도시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시민 자부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도시 정체성을 ‘청정하남다움’ ‘역사하남다움’‘인걸하남다움’이란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청정하남다움은 검단산과 남한산성, 국가하천인 한강과 덕풍천-산곡천-망월천 등 5대 지방하천, 41개 소하천을 청정하게 가꿔나갈 방침이다. 또한 유니온 타워, 겨울 당정섬의 고니, 64km 위례둘레길,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나무고아원을 청정하남다움 고유 가치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역사하남다움은 미사리 선사유적지, 삼국시대 이성산성, 감일동 백제 귀족 고분군, 고려시대 동사지, 선법사, 천왕사지에서 출토된 세계 최대 하사창동 철불, 광주향교와 사충서원 등이 주요 자원이다.
하남시 제작 '하남다움 문구 석판'. 사진제공=하남시
이어 인재하남다움은 기해박해로 순교한 김성우 성인, <서유견문> 저자 유길준, 독립운동가 이대헌-김홍렬-김교영-구희서 선생, <봄봄> 작가 김유정, 가나안 농군학교의 김용기 장로를 주요 인물로 삼고 있다.
김상호 시장은 “건강과 행복이 당장은 시급하지 않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주요 가치인 것처럼, 세 가지 하남다움도 하남시민이 한 방향으로 함께 가야할 소중한 가치라 생각한다”며 “31만 하남시민이 ‘하남다움’으로 마음을 모으며, ‘하남 다음(Next)’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꿈꿔 나가자”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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