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 유지 앞장서는 한국어촌어항공단
"자원 보호·안전한 수산물 확보"
해양 폐기물 수거·처리 총력
특화마을·스마트 어촌 등 구축
지속가능 어업 생산 기반 마련
해양 쓰레기 처리가 바다 관련 산업 육성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해양 자원 보호와 안전한 수산물 먹거리 확보를 위해 수산물의 산란·서식지 및 연근해 어선어장의 폐어망·침적어구 등을 제때 치워줘야 한다. 이런 쓰레기들을 수거하지 않으면 수산자원 생산성이 떨어진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폐기물 수거를 통해 연안어장의 생산성을 개선,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어선 안전 운항 학보
폐어망·유실어구의 수거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4일 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올해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사업을 통한 유실·침적어구 수거량으로 2700톤으로 예상된다. 불과 5년 전인 2017년(2179만톤)에 비해 수거량이 500톤이나 증가했다. 수거 면적도 함께 늘었다. 올해 사업면적은 17만1100ha로 2017년(9만9284ha)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공단은 수거된 폐기물을 처리업체로 인계한다.
공단은 특히 올해 충청남도(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청정 해안가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초부터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의 '해안가 쓰레기 수거.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까지 올해 목표 수거량 1000여톤의 약 7%인 744톤(74%)을 수거했다.
공단은 또한 어항관리선 운영을 통해 전국 국가 및 지방어항 수역의 해양폐기물(부유·침적폐기물 및 항행장애물)을 수거해 어항환경 개선 및 어선의 안전 운항을 도모하고 있다.
공단은 총 12척의 어항관리선으로 102개소 국가 및 지방어항 등에서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바다가 워낙 넓다보니 어항관리선은 해양환경공단, 해양경찰청 등에서도 운영 중이다.
태풍 피해나 적조 등 재난이나 해파리·괭생이모자반 등 재해 발생하면 공단의 어항관리선이 나서 부유·침적폐기물을 건져올린다.
어항관리선을 통해 올 2·4분기에만 총 2만921톤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했다. 올해 3만1247톤의 해양폐기물을 제거하겠다는게 목표다. 2019년(2만5911톤)보다 약 5000톤 늘어난 수치다.
■"쓰레기 없이 깨끗" 살고싶은 어촌 만든다
연근해와 어촌, 어항이 안전하고 깨끗해지면 바닷가는 '가고 싶고, 살고 싶은' 곳이 된다.
공단은 어촌·어항재생사업 추진지원단을 운영하며, 어촌뉴딜 사업대상지를 지속적인 모니터링·관리하고 있다. 체계적 사업추진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다. 인프라와 특화사업을 조화롭게 추진해 어촌 성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어촌·어항 전문기관으로, 어항시설 정비, 어촌마을 특화 개발, 통합 경관 조성, 역량강화 등에 노하우가 축적돼있다.
어항 안전관리도 철저하다.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국가 및 지방어항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지자체와 민관합동으로 주기적인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어촌 만들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동·서·남해 권역별 도서지역 국가어항 3개항에 안전·유지관리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체계 시범구축에 착수했다. 수산항, 정자항, 오천항, 격포항, 홍원항, 미조항 등 6개 항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어항 이용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박경철 공단 이사장은 "해양환경과 경관을 저해하는 해안가 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처리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 해양공간을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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