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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시절, 화천대유 분양물량 늘리고 임대물량 줄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화천대유 시행 분양물량 10.5%↑
국민임대주택 블록, 7.2%↓
화천대유 블록 용적율, 180%→195%
"돈 안되는 임대주택 줄이고, 
수익 직결된 분양물량·용적율 늘렸다"

"이재명 시장 시절, 화천대유 분양물량 늘리고 임대물량 줄였다"
검찰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과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주택건설계획 변경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장동 분양물량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민임대주택 물량은 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 지사 측은 임대주택 비율 축소가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장 퇴임한 후 이뤄진 것이라 해명한 바 있어, 사실관계를 놓고 논쟁이 예상된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인구 및 주택건설계획' 자료에 따르면,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대장지구 블록(A1, A2, A11, A12)의 2016년 세대수는 2015년 6월 최초계획 대비 10.5%(186세대) 늘어난 1964세대였다.

그러나 국민임대주택 블록(A9, A10)의 경우, 같은 기간 7.2%(111세대)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해 수천억원대 이익을 봤다는 점에서 이같은 물량 증가가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뤄진 것에 대한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용적율에도 변화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최초 계획 당시에는 모두 180%였으나 2016년 계획에는 화천대유의 A1, A2, A11, A12블록 모두 195%로 상승했다. 이는 실제 사업에 거의 그대로 적용돼 화천대유의 특정인물들이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데 영향을 끼쳤다는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와 달리, 60㎡ 이하 국민임대주택은 당초 이재명 시장 시절인 2015년 2월 공모지침서를 통해 1603가구로 지정됐으나, 넉달 뒤 성남시는 주택건설계획을 통해 임대주택을 1532세대로 축소하고, 2016년에도 주택건설계획을 변경하면서 다시 1421가구로 꾸준히 줄였다.

김 의원 측은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가 사업 설계 단계부터 돈이 안 되는 임대주택을 줄이고, 자신들의 수익과 직결된 분양물량과 용적율은 크게 늘리는 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의원은 "무주택 서민들의 임대주택을 외면하고 유독 화천대유의 고가 분양세대를 증가시킨 것은 공익에 기여한다는 도시개발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평생 내 집 마련을 갈망했던 대장동 주민들을 두 번 울리는 조치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 시절, 화천대유 분양물량 늘리고 임대물량 줄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진상조사를 위해 판교대장동 일대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