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와 아들 젠.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쳐
자발적 비혼모를 택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던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의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출석이 불발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사유리가 출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신 의원은 사유리에게 이번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비혼 출산 경험과 한일 간 문화 차이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다는 취지였다.
신 의원 측은 "사유리가 비혼 출산 과정에서 응원도 많이 받았지만, 상처도 받았다며 국감장 출석에 난색을 보여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 국내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정자 기증을 받아 임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일본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당시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유리의 사례는 우리 사회에 '비혼 출산'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 형태와 관련해 화두를 던졌다.
최근 육아 예능프로그램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들 젠과 고정 출연하고 있는 사유리는 지난달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는 에세이를 통해 결혼관과 가족론, 출산과 육아,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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