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슈퍼푸드' 연어의 반전..."선홍빛 속살 내려 발색제 먹여"

양식 연어 속살, 하얀색에 가까워
석유에서 추출한 발색제 들어간 사료 먹여
윤재갑 의원 "해수부, 슈퍼푸드 홍보 중단해야"

[파이낸셜뉴스] '슈퍼푸드'로 알려진 연어의 선홍빛 속살이 발색제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양식 연어의 원래 속살은 하얀색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푸드' 연어의 반전..."선홍빛 속살 내려 발색제 먹여"
[광주=뉴시스] 양식연어 착색 단계별 비교. (사진=윤재갑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은 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들이 '슈퍼푸드'로 믿고 먹는 연어가 사실은 색소 범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자연산 연어는 크릴새우 등에 포함된 아스타잔틴과 칸타크산틴으로 인해 속살이 붉은빛을 띤다. 하지만 양식 연어는 하얀색에 가깝다. 이에 양식업자들은 석유에서 추출한 발색제인 합성 아스타잔틴을 사료에 섞어 자연산과 유사한 색을 띠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색상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노르웨이산 연어는 오메가3 함량도 (EPA)0.46, (DHA)0.70으로 고등어와 임연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슈퍼푸드' 연어의 반전..."선홍빛 속살 내려 발색제 먹여"
연어·강아지인형 등장한 국감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보좌관이 든 양식과 자연산 연어의 차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같은 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안전관리원, 주택관리공단, 건설기술교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에 빗대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윤 의원은 해양수산부는 미국 타임지가 연어를 '웰빙 푸드'로 선정한 후, 2015년부터 연어가 질병 치료와 장수의 지름길로 가는 슈퍼푸드로 소개하고 대대적로 홍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어는 슈퍼푸드로 알려지며 수입량이 급증했다.

2016년 2만 7537t이던 연어 수입량은 5년 만에 54.7% 증가한 4만 2609t에 달했다.
국내 생산이 거의 없는 연어의 수입 급증으로 인해 국내 광어·우럭 양식 어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푸드' 연어의 반전..."선홍빛 속살 내려 발색제 먹여"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홍보 실수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21.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윤 의원은 "발색제에 대한 유해 논란이 있고, 과다섭취 시 복통유발과 피부변색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는 바, 해수부가 슈퍼푸드 홍보는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발색제 사용에 따른 위험성도 소비자에게 고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