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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욱일승천기' 스티커 차에 붙였다고 운전자 체포했다

운전자는 15일 구류에 한화 18만원 벌금
스티커 제작 업체 대표, 5일 구류

[파이낸셜뉴스]
中 '욱일승천기' 스티커 차에 붙였다고 운전자 체포했다
욱일승천기 스티커를 부착하고 도로 위를 운행한 장씨의 차량 뒷모습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 스티커를 부착했다가 공안에 체포됐다. 또 욱일승천기 스티커를 제작해준 업자 또한 구류와 벌금형을 받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와 텅쉰왕 등 현지 매체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판진시 공안국은 최근 이 일대 도로에서 일장기와 욱일기 스티커를 차량 외부에 부착한 채 도로를 질주한 혐의로 차주 장 모 씨를 붙잡아 구류 15일, 벌금 1000위안(약 18만2천원)을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또한 이 스티커를 맞춤형 제작해준 업체 대표에 대해 구류 5일을 부과했다.

中 '욱일승천기' 스티커 차에 붙였다고 운전자 체포했다
욱일승천기 스티커
지난 1일 저녁 랴오닝성 판진시 공안당국은 자신의 승용차 뒤편에 욱일승천기와 함께 일본인이 중국인을 낮춰 부르는 호칭인 '지나'라는 단어 스티커를 부착한 혐의로 장씨를 체포했다.

그의 차량을 본 주민들은 '중국을 모욕했다'며 사진을 찍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리는 동시에 공안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안당국은 장 씨에 대해 욱일기의 의미를 평소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심문했으나, 장 씨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텅쉰왕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장씨)을 체포하지 않으면, 14억 모든 중국인에게 면목이 없다"면서 강하게 장씨의 행위를 비판했다.

웨이보를 중심으로 이러한 스티커를 맞춤 제작해준 업체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판징시 공안당국은 6일 장씨에게 욱일승천기와 '지나' 스티커를 제작해준 업체 대표를 체포해 5일 구류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장쑤성 난퉁시에서는 한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 일제 시기 생체실험 등을 했던 731부대를 지지하는 스티커를 부착했다가 구류 15일 처분을 받기도 하는 등 일본 제국주의 관련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발견되어 논란이 일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