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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무증상 확률 절반"...성인은 12% 그쳐

[파이낸셜뉴스]
"아이들, 무증상 확률 절반"...성인은 12% 그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의 듀크대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용량을 낮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7살짜리 꼬마 소녀에게 접종하고 있다.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성인과 다르지 않지만 감염자 가운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뉴스1

아이들 역시 성인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인들과 달리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의학저널 '자마(JAMA) 소아학'에 실린 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성인과 비슷했지만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뉴욕시와 유타주 특정 카운티에서 자녀가 1명 이상인 310 가구, 12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평가에 참여한 베일러 의대 소아과 부교수 겸 텍사스아동병원 소아감염병 전문의인 플로 무노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영유아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 아이들 역시 사스-코브-2(SARS- CoV-2) 감염위험은 성인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스-코브-2는 코로나19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무노스 교수는 "아이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사스-코브-2를 전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제 정립되고, 좀 더 명확히 이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이자가 5~11세 아동들에게 용량을 낮춰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해 줄 것을 미 식품의약청(FDA)에 신청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파티마 다우드 박사 등 논문 작성 연구진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 가운데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가족내 감염 위험이 52%에 이른다. 가정에서 감염확산이 흔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있다.

아이들은 각 연령대별로 감염률에서 큰 차지를 보이지는 않았고, 무증상 비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무증상 확률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아졌다.

무증상 감염 확률은 4세 이하가 52%, 5~11세 50%, 12~17세 45%였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는 고작 12%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성인과 아동들 모두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비슷했지만 감염자 가운데 아이들은 약 절반이 무증상을 나타냈다면서 성인들에 비해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훨씬 낮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