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정전이 발생한 레바논 밤둔의 식료품상에서 한 고객이 휴대폰의 전등을 켜 진열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레바논의 주요 국영 전력발전소 두곳이 연료 부족에 생산을 중단하면서 전기부족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정부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력 공급이 끊기게 됐으며 병원과 기타 필수 서비스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은 석유를 해외에 크게 의존해왔는데 화폐 가치까지 폭락한데다가 디젤유와 휘발유 부족에 인프라가 낡은 상태다.
보통 정전이 발생하면 3~6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으나 최근에는 하루에 전기를 2시간 이내만 제공될 정도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레바논 정부가 수입하는 기름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고 가격을 인상시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레바논은 연료 부족 해소를 위해 이란산 원유를 시리아를 통해 받고 있으며 요르단과 전기를, 이집트로부터는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